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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evada

[미국서부여행] 미국랜드마크 후버댐 (HOOVER 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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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간 김에 작년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아쉽게 못간 후버댐을 갔어요.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작년에 다녀온 글렌 캐니언 댐 보다 무척 붐비더라구요. 후버 댐 로드를 따라 올라가면 무료주차장이 있는데 장소가 협소해요. 저희도 위에서 댐을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긴 했지만 실패했어요. ㅜㅜ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유료주차장에 ($10) 주차를 했어요. 시간이 늦으면 여기도 주차하기 힘들어요. 7월의 날씨는 너무 덥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오래 걸을 수가 없어서 보라색으로 표시한 부분만 걸었어요. 


댐을 향해 걸어가던 중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세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를 하시더군요. 뭔가 멋져보였어요. 정말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구나.




후버댐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가 있는 곳이라서 한걸음 차이로 두 주를 왔다리 갔다리 할 수 있어요.

네바다와 애리조나는 한시간 시차가 존재합니다.(애리조나가 한 시간이 더 빠르죠. 예를 들면 네바다가 12시일 때 애리조나는 1시) 하지만 7월은 데이라이트 세이빙 타임(한 시간을 앞당겨 사용하는 제도. 예를 들어 1시를 2시에 맞춤.)이 적용 중인데, 애리조나는 더운 날씨 때문에 그 정책을 따르지 않아요. (그랜드 서클 여행시 염두에 둬야할 미국 타임존에 대해 궁금하시면 클릭해 주세요.)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두 주의 시간 차이가 없어요.


후버댐은 콜로라도 강 하류의 홍수 조절, 관개수 제공, 수력발전을 위해 네바다와 애리조나 경계에 있는 콜로라도 강의 블랙 캐니언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중력식 아치형 댐입니다. 1931년에서 1936년 대공황 시대에 건설을 계획, 실행했으며, 1935년 9월 30일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준공을 선언하고, 1936년에 발전소 시설이 완공되어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 설비이자 콘크리트 건축물임을 자랑했습니다. 처음에 볼더 댐으로 명했으나 1947년에 후버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1945년 국립사적지로 지정되었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오른쪽 사진) 후버댐 위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 보이는 이 다리는 마이크 오캘러헌-팻 틸먼 메모리얼 브릿지(

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 입니다. 차량을 우회시켜서 테러를 방지하고자 건설된 다리입니다. 이 곳에서 후버댐을 바라보면 완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가시려면 구글맵에서 Boulder Dam Bridge parking 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주차를 하고, 지그재그의 언덕길을 올라가야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_- 저는 댐 주변만 왔다갔다 했는데도 너무 더워서 그냥 포기했어요. 


댐건설로 인해 미드호(Lake Mead)가 생겨났고, 미 서부 전역의 식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됩니다.

눈에 띄게 수위가 낮아진 모습을 보니 건조하고 후덥지근한 사막의 날씨가 절로 실감이 됩니다.



후버댐 공사 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기념비와 탑을 지은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드 호의 사진을 찍고, 작년에 다녀온 글렌 캐니언의 파웰 호수를 떠올리며 '아, 아무리 유명한 곳이라도 처음 갔던 곳이 제일 기억에 남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씁쓸하게 발길을 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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