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캘리포니아 곳곳엔 자카란다 나무가 많지만 특히 산타애나가 유명해요. 하지만 개화시기를 맞추기 힘든데, 제가 살고 있는 얼바인에도 자카란다를 종종 볼 수 있어서 동네에서 자카란다 꽃을 봤다 싶으면 그때 샌타애나로 출동하면 됩니다. 지난 6월 7일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흐린 날이라서 색이 선명하진 않지만, 일부러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게 훨씬 황홀합니다.
총 세 군데를 다녀왔는데, 이곳은 S Garnsey St입니다.


자동차를 정말 아끼는 주인인가 봐요. 자카란다 꽃은 정말 아름답지만, 바닥에, 지붕 위에, 자동차 위에 떨어지는 꽃들은 골칫덩어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카메라를 들고 배회하는 우리를 보고 한 주민은 꽃을 좋아하나 보구나, 난 이 자카란다가 정말 싫다고 말하더라고요. ㅎㅎㅎ

이 거리의 재미는 바로 Garage Sale 하는 집이 정말 많았어요. 특별한 날이었을까? ㅎ 어쨌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작년 자카란다 구경을 실패한 후 이렇게 풍성한 꽃을 보니 너무 신이 나버렸지요. 길을 걷는 내내 꽃향기도 솔솔 나고.


알파카인가? ㅋ


어느 한 주택에서 Pupusa를 팔고 있어요. 그게 뭐지? 호기심에 곰배님이 한 개만 사 먹어 보재요. (한 개에 무려 $3.5! 0-0) 약간 호떡 같은 느낌인데, 안에 고기나 치즈나 들어가요. 생각보다 맛있음.

두 번째로 Cedar St로 갔어요. 꽃사진은 아까랑 비슷해서 귀여운 강아지 사진만 올려요. ㅋ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막 짖어대는데, 꼬리는 신나서 흔들고 있음. 뭐니?

세 번째로 N Linwood Ave로 갑니다. 여기는 우리 말고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종종 보였어요. 나름 샌타애나에서도 자카란다 명소인 듯.

진짜 그 말을 인정하는 게 린우드 애비뉴뿐만 아니라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다른 길에도 자카란다가 진하게 피어있어서 이 주변만 돌아다녀도 충분하겠더라고요.


날도 흐리고, 카메라 초점이 안 맞아서 사진이 이 꼴이지, 실제로 보면 진짜 멋진 풍경입니다요.






어느 집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와 대치 상황. ㅋ




실컷 자카란다 꽃구경을 하고, 근처 Taco Sinaloa에서 멕시칸 음식을 먹었어요. 하; 그나저나 맨날 같은 것만 먹니. 다음에는 다른 요리도 먹어봐야지. 수프 같은 것도 있는데, 약간 갈비탕이나 매콤한 내장탕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요. 그거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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