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님은 회식으로 가보고, 나는 소문으로만 듣고, 워낙 사람이 많은 몰에 있어서 갈 생각도 안 했었는데, 한국에도 있는 훠궈 맛집이라고 하니 한 번쯤 가보는 게 예의가 아닐까 했더니 곰배님이 연말에 데리고 간 하이디라오 훠궈 식당.
대기하면서 먹으라고 깔아 둔 다양한 중국 과자들. 은근히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맛이랄까.
자리에 앉으면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줘요. 일단, 수프를 고르고, 고기, 야채 등을 고르면 됩니다. 아이템마다 요금이 부과되니, 잘 생각하고 고르세요. 먹고 싶다고 막 고르다 보면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어요. (되겠냐? -_-) 곰배님이 예전에 왔을 땐 소스바도 돈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날은 그냥 이용할 수 있었어요. (확인하고 이용할 것) 대면하지 않고 주문할 수 있어서 매우 편했어요. 물론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어리바리한 곰배님과 저는 처음에 큰 사이즈 수프를 두 개 골랐는데 직원이 두 명이면 작은 사이즈로 시키는 게 좋다며, 나머지 냄비 자리에는 물을 채워 줄 거라고 하더라고요. (물은 공짜) 작은 게 더 저렴함. 하마터면 큰돈 쓸뻔한걸 직원이 친절하게 수정해 줬어요. 대부분 홍탕 하나, 백탕 하나 시키더라고요. 맵찔이인 우리는 백탕이 꼭 필요합니다.
소스바에선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과일, 과자, 소소한 디저트 등이 있습니다. 소스 배합이 쓰여 있었는데, 못 보고 그냥 맘대로 때려 넣음.
과자 한 주먹 들고 옴. ㅋㅋㅋ
무슨 부위더라? 어쨌든 이거 두 번 시켜 먹고.
홍탕에 들어갔다 나온 고기. 동글동글한 향신료 같은 건 잘 떼어주고 먹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입안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거 떼고 먹어도 미치게 매워요. 0-0
야채는 배추와 쑥갓으로.
새우도 먹고 싶어서 이것도 하나 시키고.
홍탕 국물을 먹으려다가 실패. -_- 이건 먹는 거 아니야. 식어서 굳어있는 걸 보니 그냥 매운 기름 국물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홍탕 국물은 먹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에그 누들을 주문했고, 소스바에서 파와 고수를 가져와서 넣어 먹었어요. 국물 요리의 마무리는 국수 아니겠습니까. 한국이랑 중국에는 뭐, 댄싱 누들 그런 것도 있다던데, 여긴 없네요.
연말이라 입구에 과자백을 준비했더라고요. 이미 과자 한 움큼 집어 왔는데. ㅋㅋㅋ 너무 좋은데?
이렇게 먹고 팁까지 $84.76 지불했어요. 평일 점심에는 $24.99 이벤트도 하고 있네요. 저희는 주중에 가긴 했지만 홀리데이 위크라서 혜택을 보진 못했어요.
처음 가 본 하이디라오 훠궈. 맵찔이라서 마라탕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 음식이었는데, 다행히 백탕도 있었고, 직원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팁을 요구하려면 이 정도 친절함은 무장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_- 꽤 기분 좋게 먹어서 다음에도 또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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