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한국 방문은 첫 번째 주는 개인적인 일처리, 두 번째 주는 친구들 만나기와 혼자 돌아다니기, 세 번째 주는 곰배님과 놀러 다니기 정도로 정했는데, 생각과 달리 3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고, 혼자 가려고 했던 곳은 발조차 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_- 환기 미술관 또한 계획대로라면 북악산 백악구간을 걷고, 간단히 점심 먹고 방문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그렇게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오전에 만난 친구와 함께 방문하게 되었어요. ㅎㅎㅎ 고맙당. 일단 종로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탔어요. 두 명의 길치가 지도앱에 온전히 의지한 채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
먼저 이렇게 생긴 건물에 들어가 입장료를 냅니다. 방문하기 얼마 전 선녀들에 여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했어요. (게다가 오후에 비 내림. -_-)
손수건이 필요해서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친구가 사줬어요. ^-^ 운동할 때마다 땀 닦으면서 네가 생각날 거야. 키키키.
이 건물 2층에는 김환기의 뉴욕 기록들이란 작은 전시관이 있어요. 대부분의 화가들이 그러하듯 김환기 또한 화풍이 몇 번 변하게 되는데, 이번 전시는 김환기가 본격적인 점화를 구축하기 시작한 1970년부터 1974년 사이에 제작된 점화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점화를 관람하러 갑니다.
아쉽게도 내부 촬영은 금하고 있습니다.
아까 손수건 구경할 때 점화가 프린트된 손수건도 있었는데, 색이나 문양이 아저씨스러워서 별로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실제 작품으로 접하니 너무 대단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김환기의 점화는 무조건 실제로 보셔야 합니다. 천에 그린 점화는 멀리서 봤을 때 마치 벨벳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신기하기까지 했어요. 평면의 그림이 눈으로 입체감과 질감까지 느낄 수 있다니.
정원 구석에 강아지집이 있길래, 강아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한 고영희. 강아지가 아니라 영희집이었구나. ^-^
수화와 향안의 집인 수향산방은 김환기의 화실 겸 생활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한 장소입니다.
이곳 또한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이 공간만 사진 찍을 수 있어요.
포스터로 이렇게 찍힌 것도 실제 작품의 발톱의 때만큼 따라가지 못해요. 점화는 무조건 실제로 보아야 합니다.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김환기 점화의 전율을 느끼고 싶다면 무조건 가봐야겠지요? ^-^
전시기간 : 2023.9.1~12.3
개관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
휴관일 : 월요일/설, 추석연휴
입장료 : 일반 15,000/19세 이하, 65세 이상 7,500/20인 이상 단체 12,000/매월 마지막 수요일 2000원 할인
도슨트 : 화-토 오후 2시/목-토 오후 4시
대중교통으로 미술관 가는 방법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7022, 1020, 7212 버스 이용,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교보빌딩 앞에서 1020,7212 버스 이용, 부암동 주민센터 하차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후 북악 스카이웨이 입구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클럽에스프레소 앞에서 왼쪽 동네길로 진입 후 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들어온다. (도보 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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