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인에서 자동차로 20여분 떨어진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 역사적인 랜드마크인 미션을 구경했다면 로스 리오스 역사 지구 Los Rios Historic District을 한 세트로 다녀오셔야 해요.
<캘리포니아 가장 오래된 거주지역 로스 리오스 히스토릭 디스트릭트 Los Rios Historic District>
오전에는 미션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를 구경했고, 로스 리오스 역사 지구로 들어서기 전에 점심밥부터 먹을게요. 미션에서 단 1분 거리에 있는 Breezy로 갔어요. 레스토랑 분위기가 완전 바비 같죠? ㅋㅋㅋ
우베크림을 곁들인 프렌치토스트와 부리토를 먹었는데, 부리토에 들어간 돼지고기 냄새가 저에겐 너무 강해서 먹기 힘들었어요. 분위기는 완전 힙한데 아쉽게도 음식맛은 힙하지 않네요.
로스 리오스 역사 지구는 Los Rios Street에 위치해 있어요. 철길을 건너면 시작입니다.
기찻길을 건너면 대략 이런 분위기의 거리가 이어집니다. 인디언과 스페인 주민을 미션 밖에 거주하도록 했던 1794년 이후부터 건물들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그중 31채의 건물은 국가 사적지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주거지과 상업지역이 섞인 형태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기차역 옆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받아온 지도를 보면 건물 안내와 지어진 년도가 적혀있는데, 역사와 건축물에 관심이 많다면 지도를 보며 꼼꼼히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그냥 대충 훑어봤습니다. ^-^;;
그냥 슬쩍 봐도 건물들의 형태가 오래되었어요. 요즘은 미국에서도 이렇게 집 짓지 않아요. ㅎㅎㅎ
나무조차도 1808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네요.
로스 리오스 역사 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Tea House입니다. 재미있게도 손님들 모두 여자들이었고, 옷과 액세서리를 맞춰 입기도 했어요. (영국 귀족들처럼) 부부가 들어가면 이상한 눈초리를 받을 것만 같은 분위기인 거 있죠. ㅎㅎㅎ
소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대부분이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인테리어는 포기한 채 살았기 때문에 큰 흥미는 없었습니다. (현재도 진행형, 앞으로도 그럴 예정.)
뭔가 염소똥을 달고 있는 것 같은 꽃 (Senna didymobotrya 촛불나무)을 마지막으로 로스 리오스 역사 지구 구경을 마칩니다.
로스 리오스에는 현재 쉽게 볼 수 없는 건물들과 지역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작은 뮤지엄도 있어요. 또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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