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럴 때가 있어요. 멀리 가고 싶진 않고, 작지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그런 동네를 주말 나들이 겸 스윽 둘러보고 싶을 때 말이죠. 얼바인에서 20여분 떨어진 올드타운 오렌지 Old Towne Orange가 바로 그런 곳이죠.
<빈티지 감성 앤틱샵 구경에 최적, 올드 타운 오렌지 Old Towne Orange>
일단 올드 타운 오렌지는 굉장히 작은 마을이라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짧은 주말 나들이로 정말 안성맞춤이지 않나요? 일단 Zito's Pizza에서 마르게리타 피자와 낮맥주 한잔 뇸뇸하고,
Glassell St를 따라 남쪽에 있는 Plaza Square가 있는 곳까지 걸으며 마음에 드는 가게를 구경합니다. (스퀘어를 지나면 더 많은 앤티크샵이 있으니 골동품을 더 보고 싶으면 조금만 더 걸어가 보세요.) 오래된 레코드판을 팔고 있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어쩜 아는 가수가 한 명도 없죠? 그래도 내가 아주 나이가 많은 건 아닌가 보구나. 아니면, 그냥 아는 외국가수가 없거나. ㅋㅋㅋ
스퀘어 근처에 화분가게가 있어서 구경했어요. 여기가 볼거리가 제일 많구먼요. (전 골동품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앤티크샵은 가지 않았어요.)
또 스퀘어 근처에 눈에 띄는 하얀색 건물이 있는데, 예전에 웰스 파고 은행이 있던 곳이에요. 지금은 은행은 운영되지 않는데, 사람들이 꽤나 들락날락하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 봄.
커피숍이 있어요. 내부는 은행이었을 때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고, 카운터와 테이블 몇 개만 놓여 있는 구조예요. 아마, 전체를 다 바꾸기엔 비용이 많이 들어서 선택한 방법이거나, 잠시동안만 운영되는 거라 그런 걸 수도 있겠죠. 어쨌든 독특했어요.
커피 가격이 아주 저렴하진 않네요. 제 착각일 수도 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 돌아가는 소리가 나질 않더라고요. 그 말은 모든 커피를 드립 형식으로 내린다는 뜻이겠죠. (정확하진 않아요. 히히.)
오오, 금고도 그대로 있네요.
슬슬 올드 타운 오렌지 구경은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주차는 이 건물이 보이는 곳에 했어요. 짧지만 맛있는 피자도 먹고 특이한 카페도 구경하고, 알차게 보낸 주말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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