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달이 지나고 새로운 달이 찾아왔어요. 매달 첫 번째 주말은 뭐다? 바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제휴 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죠! 이번 달에는 LA에 위치한 라크마로 갈 거예요.
<미국 LA에서 관람하는 한국 현대 미술 작품들과 라크마 미술관>
라크마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입니다. 정식 명칭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앞글자만 따서 라크마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미국 애들은 레크머에 가깝게 발음하겠지만... ^-^;;
주소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라크마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있지만 유료이고, 6th St에 무료 주차할 수 있어요. (주의해야 할 점은 미술관 쪽은 미터 파킹으로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건너편은 무료입니다.)
원래는 LA 자연사 박물관의 일부였지만 1961년에 따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1965년에 대중에게 공개된 곳이에요. 현재 세 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도 미술관의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1층 먼저 둘러보다가 갑자기 보이는 한글. 몇몇 미술관을 다녀본 경험 상 한국 관련 전시가 있어도 굉장히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들어갔어요. 그런데 라크마는 아녔어요. 0-0 (사이의 공간전은 2023년 2월 19일까지 진행됩니다.)
게다가 BTS RM이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네요. ^-^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여기가 한국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 자신이 한국 미술품을 정말 모르더라고요. -_-;; 저의 미술 지식은 신윤복, 김홍도에 멈춰있나 봐요.
이건희 컬렉션인 이중섭의 흰소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죠. 익히 알고 있는 껌종이에 그린 그림과는 화풍이 많이 달라요.
이게 바로 껌종이에 그린 그림이죠. 사이즈가 매우 작답니다. 돈이 없어서 껌종이에 그렸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죠. 생전에 유명세를 얻고, 작품 활동을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나혜석의 자화상인데, 상당히 이국적인 모습으로 그렸죠. 이런 작품들을 보면 한국 작품이 아닌 것 같다니까요. 그러니 서양 작품인지 아닌지 헷갈리지. -_-
커다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는데, 문이 열릴 때 보이는 풍경이 장난 아니죠.
여기에는 피카소 작품도 많고, 이름 많이 들어본 화가들 작품도 많아요.
후안 미로.
잭슨 폴락.
이상한 문 두 개는 또 다른 작은 뮤지엄의 입구와 출구입니다. 오래된 헛간 안에 들어온 것 같아요.
3층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데, 계단이 외부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라크마의 시그니처 색깔인 레드가 인상적.
2층에는 스칸디나비아 전시를 하고 있어요. 왠지 이케아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ㅋㅋㅋ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거대한 그림이 전시된 공간이 있었어요. 박대성 화가의 전시였는데, 과감한 붓터치와 독특한 원근법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미국에선 늘 서양화가의 그림만 접해서 한국 화가들의 작품이 이렇게 멋있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에도 멋진 작품이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전시는 2023년 2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얼마 안 남았죠. ㅜ.ㅜ 작품 수가 적지만 진짜 인상 깊었어요.
전시를 다 보고 배가 고파서 미술관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어요. (맛집이고 자시고 찾을 배고픔이 아니었음. -_-) 잠봉 브리(브리치즈가 들어감)와 아보카도 토스트와 커피를 먹었어요. 가격이 사악하게 비싸지만 맛은 좋았어요.
라크마의 한국 현대 미술전과 특별전시가 끝나기 전에 꼭 라크마를 들러보세요. 그리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카드를 갖고 있다면 12월 초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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