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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경기도 북부 지하철타고 가볼만한 곳 동두천 핫플 캠프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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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님과 함께 친정인 양주에 인사를 드리고, 다음날 집에 둘만 덩그러니 남아 (부모님 두 분은 아침 일찍부터 볼일 보러 나가심. -_-) 곰배님이 맛있는 녀석들에서 봤던 피자를 떠올리며 그나마 동두천과 가까운 양주에 왔을 때 가야 한다며 피자를 먹으러 출동하였습니다. 1호선 보산역에서 내려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화려한 벽화들이 반겨줍니다. 왔냐?

옛 건물이 늘어선 이곳은 캠프 보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어요. 

철로 옆으로 주욱 늘어선 상가 건물들. 높은 건물이 없어서 멀리 산도 보이고, 탁 트인 느낌이지만 하늘이 잔뜩 심술을 부리고 있어요. 

천막을 치고 길거리 음식을 팔던 예전 모습 대신 이런 통일성 있는 컨테이너 건물로 질서 정연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반면 왠지 음식값이 더 비쌀 것만 같은 느낌도 줍니다. -_-

오늘 우리의 목적지, 핫피자 앤 버거 Hot Pizza&Burger. 오픈런입니당~

내부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허름하기 짝이 없어요. 하지만 안내문을 보니 손님이 꽤나 많이 오는 곳인가 봐요. 이렇게 작고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 식당은 매출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쓸데없이 남 걱정 말고 우리나 잘합시다. -_-

맛있는 녀석들이 다녀간 피자 맛집 인증.

볼 건 없지만 요래 창가에 앉아 분위기를 내 봅니다.  

드디어 나온 콤비네이션 피자. 동두천이 미군부대가 있는 곳이라 미국인들 입맛을 잡기 위해 미국식 스타일의 음식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 미국에서도 이렇게까지 치즈가 잔뜩 올라간 피자는 시카고피자(딥디시) 말고는 본 적이 없어요. -_- 치즈 이불을 덮고 있는 피자군.

방금 나온 뜨끈뜨끈한 피자라서 치즈도 쭉쭉 잘 늘어납니다. 요 치즈때문이라도 꼭 따뜻할 때 먹어야 해요. (전 차가운 피자를 더 선호하지만 이 피자는 따뜻한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피자는 제 주식이 아니라 저에겐 한 조각이면 충분합니다. ^-^ 곰배님은 아주 만족스럽게 드셨습니다. 피자도 역시 한국이 맛있군.

주소 경기 동두천시 상패로 216번 길 18

영업시간 수요일-월요일 12:00-21: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결국 피자는 몇 조각 남았고, 알뜰히 포장한 다음 주변을 둘러봤어요. (너무 작아서 볼 게 많지는 않지만.) 원래 이 동네는 미군기지 때문에 꽤나 활발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이 평택으로 이동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주말에 행사가 있는지 준비가 한창이더라고요. 이렇게라도 사람을 끌어모으려는 노력을 하는 곳이에요. 

작은 야외무대도 있어요. 여기에선 어떤 공연을 하게 될까요. 

라스베가스를 흉내 낸 전광판도 있고. 밤에는 조명이 켜지겠지?

홀린 듯이 카페를 들어갔어요.

어라? 이 익숙한 인테리어는 뭐지? 어디서 봤는데?

네, 여기도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곳이에요. ㅋㅋㅋ 136kg 유민상 특집으로 그의 고향인 동두천에서 136만 원을 모두 먹는 거에 사용하는 내용이었죠. 어쩌다 보니 맛있는 녀석들 투어가 되어 버렸네요. ㅋ (네, 저희는 맛녀 덕후입니다. ㅋ 유튜브로 자주 틀어 놓음.)

직원분에게 어떤 음료가 가장 잘 나가나 물어보니 백향과 에이드를 추천합니다. 곰배님이 슬쩍 맛녀 포스터를 가리키며 묻습니다. '저거 때문인가요?' 챙피하게 그런 걸 왜 물어봐. -_-

순우유마카롱과 베리크럼블을 추가로 시켰어요. 마카롱은 정말 맛있었어요. 왜 그들이 여기서 십만 원이나 넘게 썼는지 알겠더라고요. ㅋ

주소 경기 동두천시 중앙로 361번 길 41

영업시간 수요일-월요일 11:00-21: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맛있는 녀석들 동두천 맛집 투어 끝!

요즘 동두천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일본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죠.저는 주로 양주에서 지냈음에도 시간이 없어서 못 갔어요. 다음엔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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